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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한국형 가치투자 - 최준철,김민국_진정한 가치투라란

by 홍익소녀 2025.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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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12년 차, 나는 예금과 적금이 재테크의 전부였다. ‘열심히 일해서 월급을 올리면 언젠가는 부자가 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굳게 믿으며 살아왔다. 그런데 어느 날, 오랜만에 만난 동창이 툭 내뱉은 워런 버핏의 한 마디가 내 인생의 방향을 바꿨다.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 할 것이다.” – 워런 버핏

 

이 말은 '한국형 가치투자'라는 책에서도 인용되었고, 나는 마치 벼락을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 후로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는 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주식은 종잣돈이 아닌 기업의 '소유권'

 

책에서 가장 먼저 와닿았던 부분은 34페이지의 문장이었다.

“주식은 기업의 합법적인 소유권이다.”

나는 그동안 주식을 숫자 놀이나 ‘운’으로 생각했지, 그 회사의 ‘주인’이 된다는 개념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주식은 단순히 차익을 노리는 수단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업이라는 사실. 그 본질을 깨닫는 순간, 투자에 대한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투자에 필요한 것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원칙'

 

또 한 가지 배운 점은 투자에 있어서 ‘정보력’보다 중요한 것이 ‘감정 컨트롤’이라는 사실이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엄청난 지식, 비범한 통찰력, 내부 정보는 필요 없다. 필요한 것은 건전한 의사결정 원칙을 갖추고 감정이 그 원칙을 망가뜨리지 않도록 지키는 능력이다.” – 벤저민 그레이엄

 

실제로 나는 예전에 자신이 좋아하던 회사의 주식을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로 급히 매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경제는 곧 회복되었고 주가는 상승했다. 당시의 감정적 판단이 얼마나 비합리적이었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낙관과 회의 사이에서 균형 잡는 투자

 

주식 투자는 늘 불확실성과 함께한다. 모두가 주식을 외면할 때가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모두가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고, 모두가 욕심을 낼 때 두려워하라.” – 워런 버핏
“투자의 의사결정은 낙관론과 회의주의 사이에 균형을 잡는 일이다.”

 

시장에서 뉴스와 이슈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우려가 주가에 이미 반영되었는가’이다. 단순한 감정 반응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와 현재 가격을 비교하는 냉정한 분석이 필요하다.

 


미시경제와 기업의 본질을 보는 힘

 

이 책은 “미시경제가 곧 기업”이라고 강조한다. 거시경제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이지만, 미시경제 – 즉 기업의 실적과 경쟁력 – 은 우리가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수성(守城)의 힘’이었다. 어떤 기업이 경쟁이 치열해졌을 때에도 시장 점유율과 이익을 유지할 수 있는지 분석하는 능력이 핵심이라는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예전에는 경쟁이 생기면 당연히 수익성이 떨어질 거라 생각하고 주저 없이 매도했지만, 이제는 그 기업이 ‘수성 가능한 구조’를 가졌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가치투자의 본질은 '절대 돈을 잃지 않는 것'

 

‘한국형 가치투자’에서는 그레이엄의 명언도 소개된다.

“철저한 분석, 투자원금의 안정성, 적당한 수익성 중 하나라도 빠지면 투기가 된다.”
“절대 돈을 잃지 말라”는 투자 철학은 분산투자와 안전마진의 개념에서 나온다.

 

무턱대고 종목을 분산하는 것이 아니라, 각 종목이 가진 ‘안전마진’을 따져서 포트폴리오 전체의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 이 말은 나에게 진정한 ‘투자의 방패’를 쥐여준 듯한 기분이었다.

 


주가를 이끄는 것은 비즈니스 모델과 이익 성장

 

191페이지에서는 가치투자의 핵심 판단 기준이 나온다.

“가장 힘이 센 요인은 비즈니스 모델과 이익 성장률이다.”
“촉매가 다수 존재하는 기업을 발굴해야 저평가 해소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나는 평소 시황 뉴스나 경제 기사에 따라 주식을 사고파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주가를 판단할 때 수익가치(상방)와 자산가치(하방)를 기준으로 보는 프레임을 알려준다. 수치 기반의 분석이야말로 나만의 확신을 갖고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무리하며 – 한걸음 한걸음, 가치투자의 길로

 

처음에는 막막했다. 기업 분석, 재무제표, 산업 트렌드… 알아야 할 게 너무 많아 보였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단순한 감정에 따라 투자했던 때보다 안정적이고 깊이 있는 접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는 거대한 철학이자 실전 전략이다.


그 길은 멀고도 험하겠지만,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만드는 법’을 알게 된 이상, 나는 계속 나아가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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